
야구 경기, 특히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 가끔 들을 수 있는 용어, 바로 ‘서스펜디드 게임(Suspended Game)’입니다. 이것이 무엇인지,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선언되는지 2024년 한국시리즈의 실제 사례를 통해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.
1. 서스펜디드 게임(Suspended Game)이란?
서스펜디드게임 뜻
경기 도중 비, 천재지변, 조명 고장, 야간 통행금지 등 피할 수 없는 이유로 경기를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을 때, 경기를 완전히 중단하고 나중에 중단된 시점의 상황을 그대로 이어받아 다시 치르는 경기를 의미합니다.
쉽게 말해, 게임의 ‘일시정지(Pause)’ 버튼을 눌렀다가 나중에 ‘다시 시작(Resume)’하는 것과 같습니다.
주요 특징
모든 상황 그대로 보존: 중단되었을 때의 점수, 이닝, 아웃카운트, 주자 상황, 타석에 들어선 타자와 볼카운트까지 모든 상황이 그대로 보존되어 재개됩니다.
승패 및 기록: 경기가 완전히 끝난 후에야 승패와 모든 선수의 기록이 최종 확정됩니다.
KBO 적용 규칙
- 정규시즌: 원칙적으로 적용되지 않습니다. 보통 경기 성립 이닝(5회)을 채우지 못하면 ‘노게임’, 채웠다면 그 시점의 점수로 ‘강우 콜드게임’으로 처리됩니다.
- 포스트시즌: 플레이오프, 한국시리즈 등 단판 승부의 무게가 큰 가을야구에서는 공정성을 위해 경기 성립 이닝과 관계없이 ‘서스펜디드 게임’이 적용됩니다.
2. 서스펜디드 게임 대표적인 사례: 2024년 한국시리즈 1차전
서스펜디드 게임이 왜 필요한지를 가장 잘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.
사건 개요
일시/장소: 2024년 10월 21일, 광주-기아챔피언스필드
대진: KIA 타이거즈 vs 삼성 라이온즈, 한국시리즈 1차전
중단 상황
0-0으로 팽팽하던 경기는 6회초, 삼성 라이온즈가 1점을 내며 1-0으로 앞서 나가는 상황이었습니다.
하지만 이어진 무사 1, 2루 찬스에서 갑자기 빗줄기가 매우 굵어졌고, 심판진은 경기를 중단시켰습니다.
‘서스펜디드 게임’ 선언 이유
약 45분간 상황을 지켜본 심판진은 더 이상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.
만약 이 상황에서 ‘강우 콜드게임’이 선언되면 원정팀 삼성이 1-0으로 승리하게 됩니다.
하지만 홈팀인 KIA는 6회말 공격 기회조차 갖지 못한 채 패배하게 되어 매우 불공평한 상황이 됩니다.
이처럼 홈팀이 역전 또는 동점 기회를 갖지 못한 채 경기가 중단된 경우, 공정성을 위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됩니다.
경기 재개
경기는 다음 날인 10월 22일 오후 4시, 중단되었던 ‘6회초 무사 1, 2루, 스코어 1-0’ 상황에서 그대로 재개되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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